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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S가 대체 뭔데? GOS 논란 정리 요약! - 2편
    이슈킹이 전하는 이슈 2022. 3. 5. 17:11

    GOS가 대체 뭔데? GOS 논란 정리 요약! - 2편

     

    이전 글에서는 개요와 원인 정도를 알아 봤는데, 이번 글에서는 좀더 심도있는 내용을 알아보자. 

     

    먼저 여론은 삼성에게 심각할 정도로 안좋다. 그 이유는 1편에서도 설명 드렸지만 다시 정리를 해보면,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제품군에서 자사 기본 탑재 앱인 GOS(Game Optimizing Service, 이하 GOS)

    로 성능을 제한시켰으면서 정작 벤치마킹 앱에서는 정상 성능인 것처럼 눈속임하여 소비자를 기만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한 논란이다. 

     

    GOS는 원래 게임으로 분류되는 애플리케이션의 해상도와 스로틀링 특성을 제어하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으로, 애플리케이션의 해상도를 비롯한 초당 프레임 수, 화면 밝기, 텍스쳐 품질, CPU 및 GPU 성능 등을 조절하여 기기 발열 해소 및 배터리의 효율적 사용 의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모든 옵션들을 최대로 설정한다고 해서 보이는 그대로 설정되는 것도 아니며, 최대 옵션으로 해도 풀옵이 아니도록 제약이 걸려 있어 낮은 성능과 옵션들을 보여준다.

     

    문제는 사용자가 제어할 수 없다는것. 삼성전자 공식 답변은 안전상의 문제라고 했지만... 

     One UI 4.0(안드로이드12) 업데이트 이후 GOS를 비활성화 하는 방법이 모두 막혔을 뿐만 아니라, S21부터 제기되었던 발열을 막기 위해 GOS로 인한 성능 저하 및 클럭다운 정책이 더욱 심해졌는데, 예를 들어 갤럭시 S20 시리즈같은 경우 원래 발열 제어와 성능 유지력이 우수한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하여 GOS가 적용되고도 GPU 클럭다운이 매우 적었으나 One UI 4.0 업데이트 이후에는 이 역시 300MHz 정도로 클럭이 크게 제한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예 커널 단위 통합으로 비활성화가 불가능하게 된게 클럭 다운이 심해진 One UI 4.0부터라 체감 폭 자체는 더욱 큰 편이다.

    즉, 기존에는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끄는 방법이 알음알음 공유돼서 끄고자 하면 끌 수 있었기에 불씨가 커지진 않았으나, 점점 성능 다운의 정도가 심해지고 One UI 4.0 업데이트와 함께 GOS를 끄는 법도 완전히 막아버려서 불만이 쌓여가는 와중, S22 출시 후 스브스뉴스 오목교 전자상가에 삼성전자 직원이 직접 나와 GOS에 대한 인터뷰를 한 영상이 업로드된다. 

     

    삼성전자 직원 : 저희는 소비자 안전에 관련된 부분에 굉장히 집중을 하고 있는 거고,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타협점을 찾진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목교 전자상가 영상중 삼성전자 직원 답변 발췌]

     

    허위 스펙을 통해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를 오히려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식의 구시대적인 발언을 통해 소비자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아 논란이 전 커뮤니티로 일파만파 퍼지며 공론화의 불씨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불타던 와중 벤치마크 점수로는 iPhone 12(A14 Bionic)급인데도 iPhone 12는커녕 11보다도 게임 성능이 뒤떨어지는 것에 의문을 가진 한 유저가 벤치마크 앱의 이름을 원신으로 변조하고 벤치마크를 돌려본 결과 변조하지 않았을 때의 점수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결과가 나와 본격적인 문제점들이 제기되었다.

    "안전에 타협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안전에 관한 설계를 빼버리고 원가절감을 하겠다.

     

    삼성의 1차 공지 

    결국 3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59분에 삼성 멤버스에 GOS 관련 공지가 올라왔다. 이후 3월 4일 19시경 일부 추가되었다.
    갤럭시 S22 GOS 관련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삼성전자입니다.

    당사는 지속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의 GOS(Game Optimizing Service) 는 장시간 게임 실행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CPU와 GPU 성능 등을 최적화하는 당사 앱으로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고객의 Needs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도 소비자의 의견에 귀기울여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위키 삼성갤럭시 GOS 성능 조작 사건 발췌]

     

    하지만 이 공지는 현재 GOS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오히려 여론을 더 악화시켜벼렸다. 

    GOS가 논란이 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일반 앱에도 간섭을 한다는 것. 카카오톡 사진을 보내려고 앱내 갤러리를 불러오려면 2분이 걸리는게 정상인가? 완전한 비활성화(게임을 안하는 갤럭시 유저들은 일반 앱의 간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옵션을 바랐던 고객들의 'NEEDS' 를 충족시키지 못한 대처이다. 

     

     또한 '비활성화' 옵션이 아닌 '성능 우선 옵션'이라는 애매한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대체 어느 수준인 것인지 소비자는 알 길이 없다. 차라리 계속 '절대 끌 수 없다'고 했으면 최소한 일관적이긴 했을 것이고, 아예 깔끔하게 '저희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해당 제한 풀겠습니다.'라고 했으면 욕은 먹었을지언정 그래도 이후 여론은 나아졌을 것이나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라 '안전에 있어서는 타협점이 없다(타협함)' 식으로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그리고 공지 대상을 오직 4.1이 적용된 S22 시리즈로 한정 한 것, 벤치마크 앱에서는 GOS가 꺼져서 벤치마크 점수는 높게 나오는 것 등에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온 2차 공지.

    이후 계속되는 비판으로 인해 2022년 3월 4일 18시 50분경 업로드했던 공지를 조용히 삭제후 추가 공지를 업로드했다. 상기한 1차 공지에 덧붙여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갤럭시 S22 GOS 관련 추가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삼성전자입니다.

    삼성 갤럭시를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해주신 고객분들께 GOS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고객분들이 지적해주신 사안 모두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좀더 설명드리겠습니다.

    Q) 게임 외 일반 앱의 성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GOS는 고사양 게임 실행시 과도한 발열 등 제품 안전을 위해 동작하며 게임 외에 일반 앱에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GOS APK에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추출했더니, 10,000여개의 앱 리스트가 나온다고 주장도 일부 있는데 해당 리스트는 새로 설치된 앱이 게임인지 아닌지를 빨리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며 GOS와 전혀 무관합니다.

    Q) 벤치마크 툴에서는 왜 성능제한을 걸지 않았는지?
    → 벤치마크 툴은 게임 앱이 아니므로 GOS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게임 앱의 경우에만, 특수성(CPU/GPU 사용량 많음)과 지속 사용성을 고려하여 Heavy 게임 사용 시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Q) 성능 우선 모드를 적용할 경우 얼마나 개선 되는지?
    → CPU/GPU 성능 클락 제한을 풀고, 단말 제어 온도를 상향 시 FPS는 약 10 Frame 수준 개선이 됩니다.
    ※ 원신 게임 기준

    Q) 새로운 개선방안 적용시, 이제 안전은 문제 없는 것인지?
    → 당사는 고객 VOC 개선을 위해 CPU/GPU 성능 클락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최적화하여 안전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이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단말의 과도한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됩니다.

    Q) 2016년부터 적용하던 기능인데, 왜 유독 S22에서 문제가 되는 것인지?
    → 기존에는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1.11월 릴리즈된 One Ul 4.0 버전에 우회경로 일부가 막혔고,'22.2월 One UI 4.1 버전에서 추가 차단을 하였습니다.
    고성능의 게임 환경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일부 간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심려끼쳐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차단되었던 우회경로 원복을 검토중입니다.

    Q) 성능 우선 옵션을 적용할 경우 발열 등으로 인한 무상수리는 안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인지?
    → 아닙니다. 성능 우선 옵션도 당사에서 제공하는 기능으로 단말에 이상이 있고, 보증기간 이내인 경우는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게임 유저의 환경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S22 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최적화 SW 업데이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고 따끔한 지적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나무위키 삼성갤럭시 GOS 성능 조작 사건 발췌]

     

    일단 공지에서는 기존에 의혹이 있었던 '게임 이외의 어플에 GOS를 적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확히 부정했다. 이에 여러 사용자들이 '실제로 오차범위 내의 차이이며 삼성의 해명이 맞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면 그건 변인 통제가 잘못된 것이다'와 '쓰로틀링을 배제하고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난다. 실제로 일반 앱에도 GOS가 걸리고 있는게 맞다'며 맞붙고 있다. 여러 사용자들이 실험 결과를 올리고 있는데 실험마다 결과값이 많이 튀고 있다.

    이렇게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다보니, '제품마다 이렇게 편차가 극으로 나는 QC가 더 문제다'는 의견이 있으며, 그 외에도 공지와 함께 최적화 SW 업데이트를 추진한 것인지 공지가 올라온 3월 4일 18시~22시 전후를 기점으로 벤치 결과나 실제 게임 성능이 바뀌었다는 등 '삼성이 잠수함 패치로 GOS를 건드리고 있다'는 논란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검증되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각각 주장하는 시간이 모두 다른데다가, 대부분 언급하고 있는 10시 잠수함 패치 주장 역시 그 이전에도 일반앱에선 성능저하가 생기지 않았던 벤치결과가 많이 나와있기 때문. 이에 삼성이 정말 서버를 통하여 성능제한을 시켰다면 시간 차이가 생기는 것이 이상하단 의견도 있다.

    다만 이 의견은 GOS의 작동 기전상 초기 재부팅 과정에서 설정값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있으며, 휴대전화를 재부팅하는 과정에서 바뀐 세팅값이 먼저 업데이트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위 의견 자체가 22시 경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일반앱에서의 성능제한이 완화되었다'고 사람들이 보고했던 현상에 대해선 효과적인 반박이 될 수 없다.

     

    Geekbench 차트에서 퇴출

    이 이슈는 긱벤치의 개발자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를 접한 개발자는 "이런 행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표력했다. 이후 개발자가 직접 갤럭시 S10과 갤럭시 S22를 이용하여 패키지명을 원신 앱의 것으로 바꾼 긱벤치를 돌린 결과 성능 감소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에도 가지고 있는 모든 폰을 체킹하느라 오후를 보냈다며 전수조사에 들어간 모양새다.

    결국 3월 5일, 긱벤치 측에서는 갤럭시 S10부터 S22 전 모델을 벤치마크 차트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인 모델 뿐만 아니라 Lite, FE와 같은 파생형 모델 역시 함께 제외되었다.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해당 모델들이 제외된 것이 확인되며, 차트 맨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퇴출된 디바이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결국 GOS 하나 때문에 갤럭시 브랜드는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 이후 다시 한번 국제망신을 제대로 해버렸다.


    긱벤치 개발자는 아직 등록되지 않은 다른 기기들 시험을 진행하는 중이며, 차트에서 퇴출이 확정된 기기들은 이미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차후에 치팅을 패치로 제거한다고 해도 영구적 퇴출이 취소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다른 갤럭시 제품들도 테스트 진행중이라 밝혔다.

     

    삼성 갤럭시의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향후 삼성이 어떤 보상패치를 해도 "신뢰를 잃은 기기" 라는 이명을 달고 기기를 사용해야한다. 

    그 밖에 시스템의 문제점은 너무 내용이 많으니 간략하게만 알고 넘어가자. 

     

    시스템의 문제점 

    심각한 수준의 강제적 성능 저하, 벤치마크 치팅, 스토어 차별 수단으로 악용, 프레임 뻥튀기, 터치 반응 속도 저하, 게임이 나닌 앱까지 적용 등등...

     

    결국 대폭 강화된 클럭다운 정책과 벤치마크 치팅 이슈를 비롯해 수많은 논란점들이 겹쳐 소비자들의 GOS에 대한 반감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 측의 눈 가리고 아웅식 초기대응까지 겹치는 바람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브랜드 가치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20년의 기본 앱 광고, 2021년의 S21 시리즈 발열문제, 2022년의 GOS 이슈로 3년 연속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해진 셈이 되었다. 문제는 이들 모두 삼성 갤럭시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삼성에 호의적인 커뮤니티들 내부에서도 iPhone이나 구글 픽셀 시리즈 등 갤럭시의 핵심기능인 MST와 통화녹음을 포기해서라도 타사 기기로 갈아타겠다는 반응이 나오거나, S22 시리즈를 사전예약한 고객 중 일부가 취소 및 환불을 진행하는 등 큰 반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의 대다수는 삼성의 편의성과 기능으로 익숙해진 충성 고객인데, 이렇게 반응할 정도면 충성도에 이미 큰 타격이 가해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게다가 후술한 삼성전자의 대응에 실망해 취소나 환불을 진행하는 유저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건 몰라도 더 이상 플래그쉽 라인 갤럭시 시리즈는 구입하지 않겠다는 성토가 빗발쳤다.

     

    국내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이 이겨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적어도 사용자들이 납득할 만한 사과와 향후 대책 그리고 구매자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필요해 보인다. 

     

    아래는 각 커뮤니티별 GOS 관련사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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